강화도 관련 - 〈抱翁 鄭瀁 書簡文 考〉, 〈「江都被禍記事」,『抱翁先生文集』 卷五 雜著〉

병자호란 때 鄭瀁은 通津의 海村에 仲氏 鄭洙(1589-1637) 내외와 살았다. 通津에 거처를 정하고 십여 년을 살아왔던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祖父 鄭澈이 강화에서 운명하신 것과 연결을 구태여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通津은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목이고 바로 좁은 바다길 건너가 강화도이기 때문이다. (주1)

병자년(1636) 12월 청병이 침구하자 廟社를 강화도로 옮겼다. 통진에 있던 鄭瀁은 仲氏 鄭洙와 家人들과 더불어 모의하여 말하기를 “대대로 나라의 국록을 먹은 신하로서 어찌 도망하여 구차하게 생명을 보전하랴” 하고 가족을 인솔하여 강화도에 들어갔다.『江都陷敗記』(주2)에 의하면 鄭洙내외는 自刎에 성공하고 鄭瀁부처와 그 제부가 自剄하였으나 천우신조로 목숨을 보전할 수가 있었다. 이 기록에는 鄭瀁일가의 殉節한 숫자가 모두 13인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 순절의 의로움을 나라에서 특별히 嘉尙하게 여겨 鄭洙와 鄭瀁에게는 후에 증직을 주고, 鄭洙의 부인 禹氏와 鄭瀁의 부인 李氏 그리고 제부 徐氏는 旌閭의 귀감으로 竝享하였다.(주3)

(주1) 通津은 조선시대 교통로에서 서울에서 강화로 가는 길목이다. 서울-楊花渡-陽川-金浦-通津-甲串津-江華로 이어 지는데 통진에서 좁은 바닷길을 건너 강화입구인 갑곶진이 20리(6尺이 1步, 360보를 1里로 하였다.)이고 갑곶진에서 강화가 10리이니 대략 30리 길이다. 『한국사』,「근세전기편」

(주2) 『江都陷敗記』는『포옹선생문집』권5에「江都被禍記事」로 실려 있는데 이 記는 宋時烈이 저술했다. … 晏叔夫妻與其弟婦徐氏之自頸 亦可謂潔身而視死如歸矣 其不死則天也 … 以著其闔門殉節 蓋一家死者十三人 實古今稀有之事 而鄭氏一門又其次也 … 『포옹선생문집』권7에서 인용

(주3) 『포옹선생문집』권7, …殉節義之心 … 一門五節 特爲嘉尙 鄭洙鄭瀁 竝贈吏曹參議 禹氏李氏徐氏 竝旌閭事 …

… 〈抱翁 鄭瀁 書簡文 考〉, p.6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