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절공(文節公) 정양(鄭瀁)에 대하여 – 강화, 고성, 진천 관련

– 강화도에서 고초를 겪음

– 간성 군수를 지냄

– 문청공(文淸公)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묘를 진천으로 옮김

[포옹문절공(抱翁文節公)의 행장은 《영일정씨 문천공파 세보》 부록에 실려 있으나, 별도로 문절공의 11세손인 청강(淸江) 정우택(鄭禹澤)님이 제공한 자료를 참조하여 관련 내용을 정리합니다. 문절공의 행적은 《포옹선생문집》의 내용이 상당 부분 참조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抱翁 鄭瀁 書簡文 考〉, 〈「江都被禍記事」,『抱翁先生文集』 卷五 雜著〉, 鄭禹澤)

행장 요약

포옹 문절공(鄭瀁, 1600 ~ 1668년)은 문청공(松江 鄭澈)의 손자, 강릉공(鄭宗溟)의 아들로, ‘포옹’은 호, ‘문절’은 시호(諡號)이다. 문절공의 성품은 곧고 삼가며 다른 이들을 포용하는 성격이었다고 평가된다.

문절공은 젊은 시절에는 부친인 강릉공 옆에서 시중들었고, 1626년 강릉공이 임지에서 歿한 후 병자호란 전까지 통진(현재의 김포)에서 둘째형(鄭洙)과 함께 살았다.

병자호란(1636년 12월 ~ 1637년 1월)에 묘사(廟社)를 강화도로 옮기자 나라를 생각하여 둘째형의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들어갔으나 청군에 의해 강화도가 함락되면서 13명의 가족이 순절하고, 문절공 또한 청군의 화살로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포옹선생문집》의 〈강도피화기사(江都被禍記事)〉)

이후 10년 간은 삼척(三陟)에 정착, 향인들과 함께 향약으로 풍습을 선양하였다. 문절공은 관직에 뜻이 없었으나, 이후 숙부 정홍명(鄭弘溟)의 종용으로 46세에 동몽교관(童蒙敎官)이 된다.

51세에 용안(龍安, 전북 익산) 현감에 재직하였으나, 청나라로부터의 영(赤令)을 이행하기를 거부하고 귀향하였다. 비안(比安, 경북 의성) 현감의 임기(53세 ~ 55세)를 마치고 ‘홍우정, 심장세, 강령, 홍석’과 함께 태백산 춘양동에서 태백오현(太白五賢)으로 불리우며 글을 읽고 토론하였다.

59세에 진천 현감, 61세에 김포(전북 김제) 현령이 되었고, 62세 때에 장예원사의(掌隸院司議), 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 63세 때에는 사헌부지평(司憲府地平)을 거쳐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을 지냈다. 또한, 간성군수(杆城郡守)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다. 이후로 1668년까지 시강원진선, 상의원정, 사헌부장령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