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문화센터/송강문화진흥원/송강문화선양회/송강정철

참고: 이번에 실시된 ‘관동별곡 800리 걷기’ 행사는 (사)세계걷기운동본부와 강원도, 고성군, 학송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서, 송강문청회와 송강문화센터의 협찬으로 진행되었다. 금년 10월 예정된 행사에서는 관동별곡 문화 답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고성 청간정을 시작으로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과 월송정을 잇는 구간을 관광 상품화하여 관동별곡을 '스토리텔링화'하는 것으로 보도되었으며(관련 기사: [강원] '송강 포럼' 발족, 관동별곡 걷기운동 탄력, 『조선일보』 2009.5.19.), 5월 23 ~ 24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월의 행사와 송강 포럼 발족에 앞서 1) 문중의 지지를 표명하고 2) 조상의 자취를 돌아보며 3) 종친간의 친목을 다지고 관련된 일을 의논하는 의미가 있다.

행사는 청간정, 왕곡마을–송지호, 해양심층수공장, 거진등대, 반암리 해변, 건봉사–송강마을–다시마장, 일출과 학춤, 현산–낙산사, 경포대–강문교, 삼척/죽서로, 망양정/월송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시간 관계상 거진 등대, 반암리 해변, 현산, 진주관/죽서루, 망양정/월송정 부분은 취소되었다. 진주관과 망양정 방문이 취소된 것은 아쉬운 일이었으나, 청간정을 방문하였고, 낙산사 의상대, 강릉 경포대, 강문교를 찾을 수 있었다.

淸ㅤㅊㅕㅇ澗간亭뎡 萬만景경臺ᄃᆡ 몃 고ᄃᆡ 안돗던고 《송강가사 이선본》

청간정은 청간천 하구 언덕에 세워진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라는 설명이 있다. 《관동별곡》이 지어진 것이 1580년이니 청간정은 그 이전에 지어져야 하겠는데, 1520년 간성군수가 중수한 기록이 최초의 것이다. 당시의 청간정은 갑신정변 때에 없어져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923년에 다시 세워진 것이라 한다.

400여 년 전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주초석은 그대로 남아있지 않을까 … 지금은 군 통제구역 안에 있는 청간정은 건물 안쪽에 1953년 군대에서 중수한 내용이 한자로 기록되어 있다.

청간정 아래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천간정 주변에는 곧게 자란 금강송들이 자리잡고 있다.

청간정은 해안가에서 바라본 모습이 위풍스럽다. 철조망은 분단의 현실을 반영한다. 고성군의 명칭도 지금 북한에 속해있는 땅의 명칭을 빌린 것이란다. 관동팔경도 그 중 3경이 북한에 있어서,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있다. 남과 북에 있는 관동별곡의 장소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날은 언제 올 것인지 …

이어서 찾아간 곳은 왕곡마을이었다. 다섯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마을은 독특한 기와집과 초가집이 모여 있었다.

마을에서부터 철새 도래지까지 석호(潟湖) 주위로 길이 조성되어 있다. 찻길로 나와 걷는 부분은 약간 위험했다. 해양심층수공장에서 심층수를 맛보고는 숙소인 금강산 콘도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하였다. 날씨는 맑았지만 때맞추어 일출을 못 본 것은 아쉬웠다. 언젠가는 의상대에서 일출을 보리라 마음먹는다.

祥샹雲운이 집ㅤㅍㅢㅤᄂᆞᆫ 동, 六뉵龍뇽이 바퇴ᄂᆞᆫ 동,

詩시仙션은 어ᄃᆡ 가고 咳ᄒᆡ唾타만 나ᄆᆞᆺᄂᆞ니.

天텬地디間간 壯장ᄒᆞᆫ 긔별 ᄌᆞ셔히도 ᄒᆞᆯ셔이고. 《송강가사 이선본》

학춤의 정통 전수자로부터 기본 동작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식사 후 민통선 안에 위치한 송강마을을 지나 건봉사로 향했다.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이름은 원각사(圓覺寺)로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94년부터 복원되고 있는 유래 있는 사찰이다. 그곳의 스님이 절에 대하여, 그리고 유일하게 남아 있었다는 불이문(不二門)의 ‘불이(不二)’의 의미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뜻있고 뼈있는 설법은 잠시나마 스스로를 돌이켜 보게 하였다.

건봉사를 돌아본 뒤, 낙산사로 향했다. 의상대를 보긴 하였으나, 시간 관계로 의상대까지는 가지 못하였다.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ᄃᆡ예 올라 안자 《송강가사 이선본》

의상대에서 내려와 식사를 마치고 경포대로 향하였다. 경포호를 한바퀴 둘러보고 강문교를 찾았다. 강과 바다에 있다는 강문교는 옛 다리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경포대에 있다는 시비(詩碑)를 구경하지 못했기에, 한바퀴를 돌면서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시비는 경포대 부근에 있다고 한다.)

답사는 이렇게 경포대에서 마치게 되었다. 이번에 들르지 못한 곳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둔다.

孤고舟쥬 解ᄒᆡ纜람ᄒᆞ야 亭뎡子ᄌᆞ 우ᄒᆡ 올나가니,

從둉容용ᄒᆞᆫ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ᄒᆞᆫ댜 뎌 境경界계,